로맨스아찔하게 그를 처절하게 너를

초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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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원래 내 거 좋아하잖아. 내 자리도, 내 친구도, 내 남자도.” 늘 희원의 자리를 탐냈던 친구가 기어이 애인의 아이까지 임신했다. 그리고 그녀가 하려던 웨딩홀에서 결혼한다. 오늘. 이 기막힌 날. 식장을 찾은 희원은 한 남자의 도움을 받고. 어쩐지 낯설지 않은 이 남자, 희원에게 노골적인 제안을 던진다. “어때요? 오늘 나랑 술친구.” 이는 명백한 유혹. 그는 지금 희원을 홀리는 중이었다. 희원은 단 한 번도 한 적 없던 충동적인 결정을 하기로 하는데. “이 호텔 라운지 바, 거기로 가요.” 그렇게 시작된 하룻밤. 그 밤은 희원에게 달콤한 치유제와도 같았다. “당신 처음 볼 때부터 이러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어.” 취기가 올라 다리에 힘이 풀린 건지, 지혁이 주는 황홀한 쾌락에 몸이 녹는 건지 모르게 희원이 휘청였다. “벌써 이러면 안 되지. 이제부터 시작인데.” 제 아래에 흐트러진 희원을 보며 그의 입매가 요염하게 휘었다. “제대로 해야죠.” “그 아찔하고 격정적인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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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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