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독, 광애

셔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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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배신감으로 꽉 다물어진 정우의 입술이 파리하게 떨려왔다. “지켜봐!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고 사랑하는지, 똑똑히 지켜봐.” 정우는 거친 숨결을 온몸에 흩뿌리며 서연의 입술을 삼켰다. 그녀가 거부할수록 집착 어린 사랑과 참을 수 없는 욕망은 더욱 짙어졌다. “이건 사랑이 아니야. 서로를 병들게 하는 독이야.” “독?” “결국 이러다 죽을 거야.” 치명적인 독이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심장에 새겨진 감정이 사랑이 아닌 집착이라고 하더라도 정우는 서연을 놓을 수 없었다. 그녀를 향한 열병처럼 들끓는 욕망을 그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맞아. 너는 나에게 독이야.” “나 너무 힘들어. 죽을 것 같아.” “너를 사랑하는 내가 나도 버거워. 하지만 절대로 놓아줄 수 없어! 죽어서도 널 놓을 일은 없을 거야.” “오빠, 우리…… 으흡.” 정우는 몸을 밀착하며 고개를 수그렸다. 짙은 욕망 속에 깊어지는 숨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고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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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하나, 아들 하나
2 황후무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