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오빠의 침실

미치광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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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뭘 하려는 거지? 키스로 끝내지 않을 생각인 건가? 우리가 정말 이래도 될까? 정말? 머릿속은 점점 더 멍해지고, 온몸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의 손이 티셔츠를 들추고 허리를 스쳤을 때, 민영은 전율하며 부르르 떨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지만, 더는 위험했다. “으음, 자, 잠깐만요.” 그녀의 말에 일순간 멈춘 그가 그녀에게서 조심스럽게 떨어졌다. “흐읏, 하아, 하아.” 막혔던 숨이 터져 나왔다. 민영의 반응에 무색해진 정혁이 두 손을 들어 마른세수했다. 너무 성급했던 건가. 하긴, 이제 막 마음을 털어놔 놓고, 뭐가 그리 성급해서. 정혁이 붉게 충혈된 눈을 들어 그녀를 보았을 때, 그녀가 작고 여릿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오빠의 침실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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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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