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어린놈의 반격

댕댕이솜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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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인 줄 알았던, 지난밤 환상에 가까웠던 섹스는 진짜 벌어진 일이었다. 목이 타는 듯한 갈증에 깨어 보니, 재원이 저를 품에 안고 잠들어 있었다. 절정을 맞본 뒤 둘 다 기진맥진해 그대로 잠들었던 것이었겠지. 물론, 갑자기 몰려온 술기운도 한몫했을 것이다. 서인은 놀라 그대로 비명을 지를 뻔했지만, 만취해 제 방에서 깊은 잠든 친구 재희까지 깨워서 일 복잡하게 만들 수 없어 그대로 비명을 삼켜야 했다. 그런 뒤 누구보다 냉철하게 판단하려 애썼다. 이미 일은 벌어졌고, 돌이킬 수 없다. 오늘은 일단, 도망치자. 서인은 재원이 깨지 않게 그의 품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뒤 대충 옷을 주워 입고, 고양이 걸음으로 살금살금 걸어 집을 나섰다. 온전히 집에서 도망쳐 나올 때까지 그녀는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지하 주차장에 있는 제 차에 몸을 싣고 나서야, 서인은 크게 숨을 내쉬며 자책할 수 있었다. “윤서인, 네가 돌았구나! 어떻게 친구 동생이랑… 그 짓을… 그것도 취해서. 친구 잠든 틈에. 짐승이야?” 서인이 두 주먹으로 힘껏 핸들을 내리쳤다. “하…, 나 인제 어쩌지? 어떻게 해?” 미친년처럼 발광도 해보고, 진저리도 쳐 보지만, 있던 일이 없던 일이 되진 않았으며 뾰족한 수 또한 없었다. “짐승이네, 윤서인.” 어떻게 이 와중에 재원과의 섹스가 너무도 만족스러워 황홀했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를 수 있을까. 서인은 그때까지 몰랐다. 그 하룻밤이 계획적이었다는 것과 앞으로 이 어린놈이 어떤 반격을 해올지. 과연 윤서인은 어린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

BEST 감상평 TOP1

1+

ss****13

BEST 1짤지만 엄청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글 잘쓰시네요 길었으면 더 재밌을거 같아요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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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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