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정오의 은밀한 파트너

Y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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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10년. 같이 살지 않아도 가족처럼 변해버린 내 애인인 현구. 그를 만날 때마다 새로운 게 없어서인지 설레는 게 전혀 없다. 나를 믿는 건지, 아니면 무시하는 건지 몰라도 갈 곳이 없는 친한 후배라며 래탁과 같이 살라고 한다. 이게 드디어 미쳤나 싶은 것도 잠시, 래탁의 묘한 매력에 점점 빠져드는데... “들어와요.” 옆으로 비켜서서 말하며 고개를 돌렸다. 얼굴에 열이 오르는지 화끈거려서 붉게 달아오르기라도 했을까 걱정되었다. 내 옆을 지나친 그가 거실에 서서 안을 둘러봤다. 미리 치워놓은 방으로 그를 안내한 뒤에 침실에 들어가서 양쪽 뺨을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왜 이러지? 몸이 좋은 남자는 어디 가나 볼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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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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