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의 정부가 된 건에 관하여

로맨스전남편의 정부가 된 건에 관하여

디버스 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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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실라는 남편에게 살해됐다. 몇 년 뒤 프리실라의 전남편인 루데른도 살해됐다. 국왕의 정적인 루데른을 죽이고 왕비가 된 주역은 프리실라의 배다른 동생이었다. * * * 이를 기억했을 때 프리실라는 회귀했다. 미래를 바꾸려 저항하던 그녀는 동생으로부터 정욕의 저주를 받고 지키려던 재산마저 빼앗긴 채 깊은 바다로 떠밀리고 말았다. 간신히 살아남은 프리실라는 저주로 열이 올라 저를 모르는 척 외면하는 전남편, 루데른에게 매달리고 애원했다. 제발 저를 범해 달라고. 제 안을 인정사정없이 그의 성기로 가득 채워 이 지독한 저주를 잠시나마 해갈해 달라고. “우리 거래해요. 아무 때나 와서 날 안아요. 날 욕정의 도구로 쓰고 버려요.” 회귀했어도 나락인 삶이었다. 하지만 기회란 반드시 오는 법. 수도로 갈 수 있게 되었을 때 프리실라는 루데른의 곁을 떠난다. 스타일리스트 ‘프리’로 모습과 신분을 바꾸고 결심했다. 제가 죽어도, 왕비가 될 여동생만큼은 끌어내려 루데른을 지키겠다고. 그러나 프리가 프리실라임을 모르는 루데른은 프리에게 특별한 호감을 드러낸다. “……향이 짙게 풍겨서 그만. 진심으로 미안하네.” 정중한 사과는 물론, 결혼 생활 중에도 본적조차 없던 화사한 미소, 다정하다 못해 기이한 집착까지 보이는 루데른의 태도에 프리실라는 마음이 복잡하다. 제게는 한없이 냉정하던 그였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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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공의 아이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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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입술이 닿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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