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사소한 꽃잎

아르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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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일족, 사마족. 반도의 모든 권력은 사마족 아래 몰려든다. 그리고 사마족의 가주이자 사마콘체른의 대표 사사헌은 범인보다 배는 강한 신체와 명석한 두뇌를 지녔다. 하지만 저주 또한 이어받아 들끓는 사마의 기운을 다스리기 위해 누군가와 관계를 맺어야 했는데……. 사실, 그보다 좋은 방법이 있었다. 바로 은족과의 신체 접촉. 은빛으로 빛나는 머리카락과 붓꽃색의 눈동자를 띤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사사헌은 그런 은족이 혐오스럽기만 했다. 제 옆에 묵묵하게 붙어 있는 은족, 은의진 또한. “역겹습니다, 은 실장.” “…….” “짝사랑도 상대가 이렇게까지 혐오감을 느끼면 그만두는 것이 맞지 싶은데.” 그런데 그런 천한 일족 따위가, 의식을 잃는 자신과 밤마다 관계를 맺어 왔단다. “혼자 갖고 있던 마음 하나 어쩌질 못해서 의식 잃은 내 몸 위에 올라타, 억지로 허리를 흔들고 싶었습니까?” 그 말에, 저를 되바라지게 바라보던 두 눈 안에서 무언가 파삭 하고 깨져 버린 것만 같았다. “은 실장 퇴직금으로 내 화대를 받도록 하죠.” 자신을 속인 의진을 해고하고 저택에서 쫓아내면 괜찮을 줄 알았건만, 이내 알 수 없는 감정에 마음이 복잡해지고. 뒤이어 의진이 숨겨 온 비밀을 알게 된 사헌은 그의 행방을 찾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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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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