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플래그가 없는 남자

에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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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물 #판타지물 #서양풍 #차원이동/영혼바뀜 #왕족/귀족 #서브공있음 #능글공 #다정공 #복흑/계략공 #헌신공 #사랑꾼공 #재활치료사공 #잔망수 #까칠수 #능력수 #일중독수 #사교성없수 #코믹/개그물 #달달물 #사건물 #수성장물 르딘은 책 속에 들어온 날, 자신에게 특별한 일들이 펼쳐질 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들어간 책은 ‘욕심 없이 청렴결백하게 살아 재상이 됐다’는 교훈이 담긴 내용이었다. 어쩌다 고백을 받아도 일에 평생을 바친 ‘주인공’이 안에서 튀어나와 자기는 일만 하며 살겠다고 선언했다. 애인은커녕 친구 하나 없이 이곳에서 보내기를 삼 년째, 그는 오늘도 일을 한다. ‘백작님……. 좋아해요. 제가 괜찮게 느껴지신다면 한 번만 만나 주실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죄송합니다. 저보다 좋은 남자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겁니다. 전…….’ 르딘은 입을 열었고, 그 순간 나온 말들은 절대 제 의지에서 나온 말이 아니었다. 분명 자신의 입인데도 조절이 안 됐다. 책을 훑어봤다고 생각했는데 대사 하나하나 핥으면서 봤던 것인지 말이 술술 나왔다. 일생을 오로지 일에만 바치겠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것을 보며 르딘은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술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르딘이었으나 황태자가 귀환할 즈음, 뜻밖에도 몇 사람이 엮이기 시작했다. 정적 가문의 차남인 에델레드. 자신-책 속 주인공-의 오래된 친우라는 황태자 테론. 그리고 같은 편이라고는 하나 첩자로 의심되는 레이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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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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