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서머타임 (Summer Time)

권서현

83

“벗어 봐.” 연수의 눈동자 위에 번민이 지나갔다. 그러나 오래는 아니었다. 그녀는 순순히 셔츠를 벗고 낙낙한 꽃무늬의 플레어스커트를 내렸다. 몇 번을 보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하얀 나신이 눈 앞에 드러나자 신현은 아찔해졌다. 그는 손을 뻗어 발가벗은 여자를 무릎 위에 앉혔다. 그리고 한손으로 허리를 잡고 손으로 젖가슴을 감쌌다. 목덜미를 간질이던 입술을 천천히 아래로 내리자 가녀린 어깨는 떨리고 숨결이 격해지기 시작한다. 신현은 그녀의 어깨에 이마를 대고 잠시 한숨을 내쉬었다. 몸 안을 들끓는 충동을 잠시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단순히 여자를 안고 싶다는 본능적인 욕구만은 아니었다. 차라리 그것만이었으면 쉬웠으리라. 이 여자를 안아야만 하는 것, 안고 있을 때의 이 충족감……그게 문제였다. 할리퀸 지수 충족! 인도양의 꽃 몰디브에서 시작하여 뉴욕으로 이어지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려는 남자가 착하기만 한 여자에게 물드는 이국적인 이야기!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8만 년 만에 회귀하다
2 전남편의 향기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