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꼬마 신부

최윤혜

40

열한 살의 건영에게 아기, 루아는 꽤 귀찮고 성가시며 짜증 나는 존재였다. 오래 지나지 않아, 가장 사랑스러운 생명체가 되었지만. 열아홉 살의 건영에게 아홉 살 루아는 유일한 가족이자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존재였다. 그리고 스물넷의 건영에게 열넷의 루아는 알아서는 안 될 감정을 일깨워 준 존재였다. 그래서 건영은 루아의 곁을 떠나는데……. “돌아온다면 더 이상 난 네 오빠가 아닐 거야.” “…….” “지금보다 더 나쁜 놈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르고.” “…….” “그래도 기다릴 거야?” “응,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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