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미션을 망쳐라

신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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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기만 한 여자와 부드럽고 유쾌한 남자. 서울에서 온 공무원 그녀와 뉴욕에서 온 탐정 그 남자. 교집합도 없고 공통점도 하나 없는 그들이 결혼서약서에 사인을 했다. “결혼 계약금으로 만 달러 드리죠. 성공적으로 일이 끝나면 추가 상금 있고요. 단, 이 계약은 절대 비밀입니다.” 아, 이런 꿀 직업이. 사랑스러운 자본주의. 임무가 아니었다면 이런 훈남을 어디서 옷깃이라도 스쳐보겠는가. ……하며 마냥 좋아만 했다면 그건 노련한 요원이었을 것. 그녀처럼 그저 말단 신입 요원한테는 부담 백배한 미션일 뿐이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이 남자, 수시로 자상하게 들이대는 건 옵션, 예기치 못한 웨딩마치는 텐션이었다. 강단녀 세라는 그에게 넘어가지 않고 미션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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