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양기를 바치렴 [단행본]

로맨스내게 양기를 바치렴 [단행본]

이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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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따라 이상하게 재수가 없긴 했다. 운전수 아저씨가 욕을 하며 급브레이크를 밟는 소리까지는 들었던 거 같은데. 결과적으로… 네, 빙의해 버렸습니다, 랄까. 문제는 내가 읽던 소설이 남성향 19금 하렘 무협 소설이었다는 거다. *** 지금이라면, 쉽게 죽일 수 있다. 어린아이의 팔을 비트는 것보다도 쉽게. ‘죽일까?’ 내 생을 위협하는 것에 대한 증오 또는 원망. 두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간다. 이 남자만 없으면…편해질 수 있어. *** “은애합니다. 궁주님.” 주인공이 음화려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그럴 리가. ‘증오스러워.’ 나는 지금도 소설 속 음화려의 마지막을 기억했다. 끝까지 멍청한 말을 하며 주인공을 향한 공격을 대신 맞아 쓰러지는 여자. 주인공을 사랑했지만 ‘함부로 몸을 굴리는 여자’라서 그의 부인조차 될 수 없었던 악녀의 최후를. “어째서입니까? 제게서 무엇을 보시기에 그토록 피하시냐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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