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판타지소수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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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기억을 더듬는 순간, 정신체인 자신의 본신에 새겨지는 그의 기억, 그리고 결국 마지막에 알아낸 사실. 카리스가 영혼의 소멸을 대가로 자신의 그림자도 아닌 본체를 소환해, 카리스란 인간 자신의 육체에 묶이게 된 것을 알게 된 마큐스는 치밀어 오르는 분기에 그만 까무러치고 말았다. '긍지 넘치는 상급마족인 나의 고귀한 정신을 하찮은 인간, 그것도 쓰레기 같은 패배자의 기억과 감정으로 오염시킨 것도 모자라 자신의 육체에 구속시키고는 무책임하게 소멸해 버리다니…크허헉! 개자식!' 아련해지는 그의 귀로 뾰족한 비명과 경악성이 아득히 멀어져 가고 있었다. 준마신의 상징인 자색안을 가졌지만 마기가 아닌 마나를 타고 태어난 죄로 마계 최고의 금역인 흑빙의 뇌옥에 영구 유배된 인큐버스! 운명의 장난으로 그림자가 아닌 본체 상태로 지상계에 소환되어 인간의 육신에 갇히게 된다. 최대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길고 가늘게 살며 계약을 완수하고 마계로 귀환하고 싶은 카리스. 그러나 그의 앞길은 파란만장하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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