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꾸질꾸질 로맨스

유환가게

3

오직 내 목표는 하나! 억척스럽게 돈을 모아 내 집을 사서 월세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러기 전까진 사랑 따윈 필요 없다. 그런 내 신념을 흔들리게 하는 남자를 만나고 말았다. “나, 모르겠어요?” “소진 씨, 사랑해요.” 그 남자의 달콤한 목소리가 자꾸 내 지갑을 열게 만든다. 이러다가 거지꼴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자꾸만 그를 보고 싶어 미치겠다. “오늘은 좀 색다른 곳에서 해보는 건 어떨까?” 대형이 어깨를 만지작거리며 게슴츠레한 눈으로 나를 보며 물었다. “설마 여기는 아니지?” 그도 나처럼 절약이 습관인가 싶은데… 아무리 그래도 여기는 아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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