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런 어웨이

이겨울

18

*해당 도서의 남녀 주인공은 혈연관계가 아닙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서윤열의 인생은 딱 세 단어로 축약할 수 있었다. 어머니, 죽음, 새 여자. 아버지로 말미암아 맺게 된 세 단어의 연관성은 서윤열의 인생을 지배했다. 신아라의 인생은 딱 두 단어로 축약할 수 있었다. 가난, 가족. 인생의 축은 한 번도 아라 자신의 위주로 돌아간 적이 없었다.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만난 아르바이트생 아라는 유순한 듯 곧은 시선으로 그의 신경을 긁었다. 하나 윤열은 그뿐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조금 흐르면 잊어버릴 그 시선을, 제 아버지와 아버지의 새 여자가 주선한 식사 자리에서 다시 마주하게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초라한 끝이 예정된 어른들의 관계와는 반대로 그녀와 함께 서투르게나마 온기를 주고받게 될 줄은. 윤열은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다. * 서윤열이 내 위에 올라탔다. 그의 오른손이 나의 머리칼을 넘어 입술을 쓸었다. “아라야, 너 예뻐.” “…….” “너무 예뻐서…… 이제 진짜 짜증이 나.” 언제는 그렇지 않았던 것처럼, 신경질적이고도 집요한 시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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