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주인님, 검사해주세요

스카이트리

15

그의 손길에 엠마는 점점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활짝 벌린 다리에 힘을 주자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더욱 난감한 것은 음부에서 애액이 나오면서 축축해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잠이 들기 전 브랜든을 생각할 때가 있는데, 그때보다 더 심하게 흘러나와 갈색 체모를 흠뻑 적셨다. “원래 이렇게 잘 싸니?” 브랜든이 무심하게 물었다. “네?” “네 보짓물 말이야. 만지는 것만으로 줄줄 싸는 것 같아서. 아니면 소변인가?” 브랜든이 애액으로 엉망이 된 체모를 손가락으로 헤집었다. “아니요! 아니에요.” 엠마가 강하게 부정했다. 브랜든을 보고 욕정하여 나오는 애액을 소변이냐고 묻는 주인님이 원망스러웠다. “그럼? 뭐든 정확하게 말하라고 가르쳤을 텐데.” 브랜든의 눈빛이 진지해서 엠마는 화를 낼 수도 없었다. “보지에서 나오는 물 맞아요…….” “평상시에도 이렇게 싸고 다니는 건 아닐 테지?” 그의 손가락이 음순을 문댔다. “네. 그냥 오늘만…… 그래요.” 엠마가 침을 꼴깍 삼켰다. “병이 아닌지 의원에게 물어봐야겠구나.” “아니에요! 그건.” “그럼 뭐지? 이렇게 싸는 이유를 아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 말해.” 브랜든의 음성이 딱딱해졌다. “주, 주인님이 만져주셔서 그래요.” 답을 한 엠마가 입술을 안으로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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