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불타는 봄날

이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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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좋아해.” “너 같은 거 재수 없어!” 어린 시절 줄곧 못살게 굴었으며 하정의 첫 키스마저 앗아간 그놈, 장기서. 사회인이 되어 더는 엮일 일이 없을 줄 알았건만, 하정이 일하는 연구소의 소장으로 기서가 오면서 하정은 또다시 기서와 엮이고 만다. 더욱이 오랜만에 만난 기서는 예전과 별다를 것 없는 태도로 하정에게 급속히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이런 식으로 괴롭히지 말았으면 합니다.” “내가 널 괴롭혀?” “저는 충분히 그리 느끼고 있습니다.” “이거 서운한데? 나는 옆집에 같이 살았던 사람으로서 널 특별대우 해 주고 있는 건데.” “하지 마십시오. 특별대우. 불편합니다.”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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