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당신을 만난 계절에

페일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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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2020년에 출간한 작품의 개정판입니다. 전체적인 문장 수정, 일부 내용 추가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너를 낳은 걸 후회해, 넌 내 천추의 한이야. 엄마는 살아생전에 나를 볼 때마다, 천 번의 가을이 지나도록 한스러울 것이라 저주를 내뱉었다. 맹렬히 증오하고, 끝없이 상처받아도 놓을 수 없는 유일한 대상. 그랬던 엄마가 치매에 걸려 요양센터에 보내러 가는 길이었다. 그런 엄마를 이제는 버린다. 그리고 나는 당신을 만난다. 이토록 외롭게 살아온 것은 혹시 당신을 만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당신을 만나서야, 살아서, 태어나서, 이 삶을 견뎌와서 다행이었다고 여겼다. *** “내가 그렇게 무섭습니까?” “아니요. 무서워서 그런 거 아니에요.” “무서워하지 않는다니, 다행이에요.” 그리고 그는 내 속을 파고들었다. 멈출 수 없었다. 그도 나도, 멈추기엔 깊게 젖어버렸다. 가을에. 한 번뿐인 사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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