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상사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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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찰랑 물이 넘치기 직전의 물컵처럼 그녀에 대한 열망으로 그의 마음이 찰랑거린다. 똑! 한 방울만 더 떨어지면 물이 넘칠 것이다. 그는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위태로운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절대 넘봐서는 안 될 사람을 마음에 담은 지 거의 1년. 오늘도 힘겨운 하루를 보냈을 그녀를 조심스럽게 안아서 그녀의 방으로 옮겼다. 자신의 목숨이라도 바칠 수 있는 주인 배석훈. 그의 아내, 최화희. 알몸의 그녀를 시트로 감싸면서도 최대한 그 몸을 보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녀의 체취만으로도 허리 아래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만약 그녀의 매끈한 몸을 보게 된다면 음심(淫心)을 참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눈을 질끈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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