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매혹의 엔젤스 쉐어 (Angels’ Share)

김도경

3

처음부터 서영과 그 남자, 류준은 기묘하게 꼬인 인연이었다. 썸 타는 남자에게 민얼굴을 드러낼 수 없다는 친구 때문에 졸지에 동성애자로 일방적인 오해를 당하지 않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예민한 부분에 류준의 자전거가 부딪치지를 않나. 그것으로 모자라 간단히 해명해도 될 일을 신경을 곤두세워 싸우는 모양새로 말하고 말았다. 그렇게 꼬일 대로 꼬인 인연의 끝은 서영의 회사에 류준이 고객으로 나타나면서 피날레를 장식하는데……. “특별한 이벤트를 해 주고 싶을 만큼 서영 씨와 특별한 관계가 되고 싶어졌거든요, 내가.” “친구, 이웃, 클라이언트와 수탁인 이런 것들 다 떠나서 류준이라는 남자와 한서영이라는 여자로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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