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기둥서방

박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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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시험에 합격하자마자 다른 여자와 바람피운 남자 친구. 병세가 악화되어 언제 세상을 떠날지 모르는 할머니. 지명수배 전단이 곳곳에 붙은 허름한 달동네. 팍팍한 인생에 머지않아 혼자 남게 될 거라는 두려움에 시달리던 중, 이연우는 기적처럼 한 남자를 만난다. 과거 빚을 면제해 준 백상아리 같은 분위기의 남자, 백상언 전무. “이연우 선생, 이참에 나한테 은혜 좀 갚읍시다.” “……다치셨어요?” “조금?” 다친 남자를 충동적으로 집에 들인 뒤, 거짓말처럼 외롭지 않아졌기 때문일까. 신세 진다는 명목으로 돈을 준다는 백상언의 제안을 거절한 대신, 이연우는 점점 대범하게 그를 자극하기 시작한다. “예쁜 여자 때리시는 분은 아닌 것 같아서.” “내가, 너 예쁘대?” “아까부터 시선, 못 떼셨잖아요. 제가 안에 들어서자마자 따갑도록 쳐다보시던데.” 그게 어떤 결과를 낳을지 생각해 보지도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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