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갈망, 그 여름의 잔해

신윤희(에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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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갈라놓은 두 사람의 운명 무녀의 딸, 그리고 그녀를 향한 열망 마음이 병든 어머니와 무책임한 아버지 때문에 외롭고 힘들게 자란 민준. 어느 여름 숫골로 오게 되고 그곳에서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어머니가 무녀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조롱과 무시를 당하는 소녀. 하얀 얼굴에 투명한 눈동자가 신비로운 그녀의 이름은 지효였다. 두 사람의 영혼은 이내 서로를 알아보고, 강렬한 사랑에 빠진다. 처음으로 만난 사랑, 행복, 그들만의 낙원. 그러나 19살의 그들 앞에 놓인 운명은 잔인한 것이었다. 원치 않던 이별을 해야 했던 어린 연인. 그리고 11년의 세월이 흘러서 다시 만난 두 사람. “지효야, 난 너 없인 살 수 없어.” “아니, 넌 나를 버렸어. 이제 다신 내게 다가오지 마!” 자신의 신녀를 독차지 하려는 신은 냉엄하고 비정했다. “신은 널 건드리지 않아. 다만 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칠뿐이지. 그걸 인다리 내린다고 해. 네가 사랑할수록 신은 더 집요하게 그를 괴롭힐 거야. 그가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따라야만 하는 길, 신의 제자. 그 처절한 핏빛 숙명 속에서 만난 단 하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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