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라스트 글로우(Last Glow)

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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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살아 있음을 알게 된 천재 과학자는, 세 번의 자살을 시도했고 약물에 중독되어 있었다. 원체 의존적인 성격이긴 했다. 자존감도 낮은 편이었다. 아르세니는 그 뛰어난 머리와 능력을 갖고도 부평초처럼 흔들렸다. 재회의 순간, 망설이지 않고 자살하려는 아르세니의 손에서 총을 뺏어 들고, 레온은 속삭였다. “예쁜 내 주인님, 나는 네 개가 될 거야. 네 곁에 있을 거야.” 수요일마다, 주말마다, 반지를 가지고 너를 찾아올게. 너에게 반지를 주고 섹스하고, 반지와 함께 돌아갈게. “레온, 네가 잘해줄 때마다 나는 미칠 것 같아. 그러니까 이제 끝내자.” 괴물로 가득 차 망해버린 이 세상에서도, 나는 언제나 네 편이야, 아르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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