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길들여 줘

이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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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침대 위에서 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많대요.” 높낮이가 거의 없는 나긋나긋한 음성이었다. 그러나 왠지 모를 오싹함에 희수는 척추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천천히 맨살을 비비는 움직임에 그녀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그 모습을 느긋하게 감상하던 남자는 일순간에 웃음기가 싹 가셨다. “꿇어.” 쇳소리가 섞인 미성이 귀에 선명하게 꽂혔다. 희수의 귓불을 만지던 손이 어깨에 다다랐다. 짓누르는 강한 힘을 이기지 못한 그녀의 오금이 벌어졌다. 남자는 졸지에 오늘 처음 본 상대 앞에서 무릎을 꿇게 된 희수의 턱을 움켜쥐었다. 고개를 들게 해 눈이 마주친 그는 신사다웠던 면모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다. “당신을 무너뜨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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