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아내의 외출

붉은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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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반년만에 눈을 뜬 그녀, 주아란. “당신이 내 남편이라고요?”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다. 눈앞에 나타난 치명적인 매력의 남편이란 남자까지도 아란에겐 그저 낯설기만 했다. “기억해 내. 네가 날 얼마나 미치도록 사랑했는지 다시 기억해.” 옅은 갈색 머리, 그 머리카락 색과 잘 어울리는 갈색 눈동자, 긴 속눈썹, 쭉 뻗은 코. 그리고 아름다운 얼굴과 너무 잘 어울리는 붉은 입술까지. 남자의 아름다운 얼굴에 심장이 두근거렸다. 다시 그를 기억하고 싶다. 그의 아내였던 지난 과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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