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로맨스아내

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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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멋모르던 어린 시절 모든 것을 던질 만큼 사랑했던 남자. 하지만 사랑을 지키기에 그녀는 약했고 사랑하는 남자에게 상처만 남긴 채 떠나야 했다. 그로부터 7년 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조용히 숨듯 살아가던 수림은 여러 사정 끝에 아이의 존재를 남자, 지헌에게 들키고, 결국, 지헌의 아내가 되게 된다. 그게 또 다른 불행의 구렁이 될 줄도 모르고……. 그냥 이렇게 사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이었어요? 그냥 나로서 만족이 안 되던가요? 난 당신이 이렇게 내 곁에 있는 것으로도 만족하려고 하는데. ……당신 옷 벗기고, 당신 밥 차려 주는 것만으로도 애써 만족하잖아요. 당신 맘속에 다른 여자 있는 거 확인하면서도 견뎌 내잖아요. 당신도 그냥 작은 것에 만족하면서 살면 안 되는 거예요? 나랑 결혼한 게 불행이라면 난 어떡해야 하는 건가요? 나 힘든 건 견디겠는데…… 당신이 불행하다면 그건 다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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