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그의 그림자

휘란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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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 새하얀 머리카락과 붉은 눈동자, 새하얀 피부. 남들과 다른 특이한 외모를 가졌단 이유로 태어난 순간부터 핍박받아야 했다. 왜 이렇게 태어났냐고, 왜 자신에게 악마를 보냈냐고 그리 외쳐대며 폭행을 가하는 엄마에게서 더 이상은 견딜 수가 없어 뛰어나온 그 순간부터 지옥은 시작되었다. “내 손을 잡는다면 그 시궁창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해 주지. 네가 경험해 보지 못한 화려한 삶을 보장해 주겠다고. 어때?” 지옥에서 그녀를 건져준 구원의 손길. 그의 손을 잡은 뒤 그의 그림자가 되어 12년을 살았다. 부와 권력도 가졌으나 마음은 여전히 텅 비어있다. 남궁화진 어둠의 지배자. 대통령의 그림자. 남궁가의 후계자이자 그룹 총수 남궁화진. 그런 그에게 태어나 처음으로 가지고 싶은 게 생겼다. 남들과 다른 외형을 가진 아이 꼬질꼬질한 얼굴 사이에서 빛나는 눈빛 그 눈빛에 자신을 담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 손을 내밀었다. 다른 삶을 살게 해주겠다고. 그렇게 한의 모든 것을 철저히 통제하며 그의 그림자로 만들었는데 조금씩 날갯짓을 하며 날아갈 준비를 한다. 화려한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기 전에 잡아둘 명분이 필요하다. “오늘 이기면 네가 원하는 건 다 해 줄게.” “그럼 저도 회장님께서 원하시는 한 가지를 들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어떤 거라도?” “네. 단, 저 또한 그 어떤 거라도 다 들어주셔야 합니다. 독립을 하겠다고 말해도 들어주셔야 한다는 겁니다.” [본문 내용 중에서] “즐겨 보라니까 그런다.” “제발……. 하아…….” “그러니까 불감증이란 소리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야.” 탁탁 아프지 않게 살짝 드러난 그녀의 엉덩이를 때린 화진이 손가락 하나를 더 늘려 그녀 안으로 깊숙하게 밀어 넣었다. “하읏.”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처음보다 더 진한 신음을 내뱉고 만 한이 본능적으로 그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너무 좁아.” 이리저리. 그녀의 포인트를 찾기 위해서 움직이던 화진의 손가락이 한 지점을 조금 더 깊게 자극했다. “아으읏.” 온몸에 퍼지는 미치도록 강한 짜릿함에 한의 허리가 들썩거려졌다. 그런 한의 반응에 화진이 그녀의 귓불을 살짝 깨물며 뜨겁게 속삭였다. “여기구나.” “하읏, 제발……. 제발…….” “너무 그렇게 보채지 말고.” “제발 회…….” 죽을 것 같다고. 이런 느낌은 태어나 처음 느껴 본다고. 그러니 어떻게든 좀 해 달라는 듯 이미 욕망에 이성을 잃어버린 한이 흐리멍덩한 눈빛을 한 채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그런 한의 자극적인 몸짓에 화진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처음과 달리 손가락 두 개를 거칠게 움직이며 속도를 높였다. “아읏, 하읏. 조금만……. 조, 하아 조금만 더…….” 온몸을 옥죄이는 짜릿함에 그의 거친 손길에 따라 엉덩이를 높이 들었다가 내려놓으며 허리를 미친 듯이 흔들었지만, 쉬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조금만 더 깊숙하게 넣어 달라는 듯 한이 그의 양팔을 움켜잡으며 여성을 조였다. “으윽, 너무 조이지 마.” 두 손가락을 잡아먹을 듯이 조여 대는 한의 몸짓에 화진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그녀의 여성 안에서 과감하게 손가락을 잡아 뺐다. “흐응.” 갑작스레 빠져나간 그 때문에 한이 몸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드는 신음을 내뱉으며 연신 눈을 깜박였다. “여기까지.” “무, 무슨…….”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순간 상황파악이 되지 않아 한이 아래에서 연신 눈만 깜박였다. “여기서 너랑 진짜 섹스를 하면 네게 도망갈 구실을 제공해 주는 거잖아. 안 그래, 나의 귀여운 한?” 나직한 그의 웃음소리. 그 웃음소리 뒤에 들려온 그의 말에 그제야 한도 정신을 조금씩 차릴 수 있었다. “어, 어떻게…….” 아직도 식지 않은 몸 때문에 괴로운 듯 한이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작은 투정을 했다. 그런 한의 부은 입술에 진하게 입을 맞췄다 떨어진 화진이 그녀의 붉게 물든 뺨을 부드럽게 두드리며 웃었다. “정 나와 섹스를 하고 싶음 네가 먼저 나한테 다가와 봐. 난 너와 잘 준비가 언제든지 되어 있으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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