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황제의 손에 죽지 않고 살아남는 법

봄날의복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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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했다. 하필이면 미인계로 주인공 황제를 꼬여내 죽이려던 앞잡이로. 암살 계획을 들켜 황제에게 목이 잘리고 싶진 않아 조용히 살다 늙어 죽기로 결심했다. 현생으로 돌아가는 방법 따윈 나는 모르겠고 일단, 살고 봐야겠다. 그런데, 지내면 지낼수록 스토리가 이상하다. 주인공과 얽히지 않으려고 애를 쓰면 애를 쓸수록 주인공 이 새끼가 자꾸 나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내가 주는 것만 먹고, 입어. 너에게 있어 나보다 안전한 건 없어.” 나는 황제 방에 놓인 화분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틀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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