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을 건너 너에게로

로맨스이 밤을 건너 너에게로

강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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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한 사내가 무연의 어깨를 강하게 감싸며 수면 위로 건져 안았다. 연못의 중앙에서 요동치던 달이 제자리를 찾았다. 화원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은은한 꽃의 향기에 집중할 수 있을 만큼 고요해졌다. 속살거리며 내리던 비도 그쳐 있었다. “이제 무연은 내 여인이다.” 끝내 지키지 못한 인연을 떠올리며 끝까지 지키고 싶은 인연이 생겼다. “모든 힘을 다해, 전하 곁에 있겠습니다.” 푸른 달빛이 내리던 정원에서 시작된 두 남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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