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회기(恨懷記, 한을 품다)

로맨스한회기(恨懷記, 한을 품다)

언재호야(焉哉乎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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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주째, 매주 목요일 8시 16분에 찾아와 일주일 치 수면제를 사는 남자. 화려한 외모와 달리 더없이 고지식한 성격과 무미건조한 삶을 선호하는 수연에게 그나마 유일하게 신경 쓰이는 존재였다. 다만, 엮일 일은 없는 그저 신경만 쓰이는 존재. 그랬었는데, 비가 미친 듯이 쏟아지는 날, 집에 가고자 다른 골목으로 들어섰을 때, 다른 여자와 격렬한 키스를 하는 그 남자와 눈이 부딪쳤다. 그리고 그때부터 수연은 자신이 생각지 못한 일들을 겪기 시작하는데……. “저기요. 전에 대답 못 들었는데… 전에 이야기하려고 했던 거 마저 말해 주면 안 돼요?” “전에 말하려던 거?” “저기… 우리 약국에 온 게 일부러 온 거라고 하지 않았어요? 그거 왜인지 설명해 줄 수 있어요?” “아… 그거! 내가 관심 있어서. 전에 내가 길 가다가 우연히 봤었는데 당신이라고 느꼈거든. 분명히… 이번에 나를 죽이러 올 서린이 바로 당신이라고.” “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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