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구원의 끝

임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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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연합 서포본부 4기동대 대장 박윤입니다.” 음식의 잔해와 사람의 살점이 뒤엉킨 폭탄 테러 현장. 박윤은 유일한 생존자, 조재희를 만난다. “대장님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욕심을 냈어요.” 한 발짝씩 거리를 좁히는 조재희. “대장님만 따라다닐게요.” 박윤은 굳건했던 경계 안으로 그를 받아들인다. 한편, 괴이한 힘을 가진 시민들의 등장으로 혼란에 빠진 시민연합. 조재희는 잊어버렸던 자신의 과거를 깨닫고 흔들린다. “나 버리지 마요, 누나.” 그들을 둘러싼 거대한 권력과 숨겨진 음모. 결국 피비린내가 가득한 전장에서 적군으로 마주친 그들. “이름이 박윤입니까?” 기억을 잃은 남자는 다시 한번 그녀에게 다가온다. “당신은 날 여전히 좋아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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