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독한 거짓말의 가치

디어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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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도 사랑이라는 걸 믿은 적이 없었다. 그저 돈만 믿으며 살았다. 하지만 그 돈이 사고뭉치 형의 합의금으로 다 사라졌다. 더는 살기 싫어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순간, 낯선 남자가 내 손을 잡았다. “넌 돈이 필요하고, 난 늘 같이 있어줄 사람이 필요해.” “고작 옆에 있으라는 게 아니잖아요.” “당연하지. 단지 적당한 계약이 필요해.” 내가 아무리 죽으려고 했어도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사람이 아니었다. “변태를 상대할 만큼 한가하지 않아.” “가망 없는 형한테 돈도 뜯기면서 한가하지 않아?” 나에 대해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는 그의 정체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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