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99번째 망한 고백

로맨스황제의 99번째 망한 고백

머스캣

53

남들보다 1년 늦은 데뷔탕트인 덕분에 잔뜩 힘을 주고 건국제 파티에 발을 들인 마르셀라. 인생 최고의 날이 되어야 할 오늘, 유행이 한참 지난 것 같은 구두를 신고 온 자신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최악의 데뷔탕트를 예상하는 그녀에게 황제 넬이 다가온다. “마르셀라.” 너무 놀란 나머지 뭘 먹은 것도 아닌데 사레가 들렸다. “약속한 것이 있으니 지켜야겠지.” 응? 우리, 만난 적이 있던가요? * * * “그렇다면 그대는 내가 몇 번이나 고백을 하면 진심이라 받아들여 줄 거지?” 넬의 물음에 마르셀라는 고민했다. 과연 몇 번이나 말을 해야 이 말도 안 되는 짓을 끝낼 수 있을까. “…100번이요.” “100번?” “네.” 마르셀라는 그가 당연히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성가신 짓을 어떻게 해. 당신은 나를 정말로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그런 짓으로 시간을 허비하느니 다른 영애를 찾아보는 편이 빠르겠지. “내게 100번 고백을 받는 동안은 내 곁에 계속 있겠다는 거군.” 넬의 흔들림 없는 눈동자를 보고 마르셀라는 그제야 자신이 뭔가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8만 년 만에 회귀하다
2 전남편의 향기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