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숲에서 만나요 [단행본]

백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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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분명 미소 짓고 있었지만, 휘어진 눈 끝에 슬픔이 묻어나 있었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이영은 그가 무척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지나고 보면 다 옅어져. 색이 바래는 것처럼.” “서정우 씨를 보고 있으면, 어떤 일도 다 견뎌낼 만큼 단단해 보이는 거 알아요?” “굉장히 듣기 좋은 칭찬 같은데?” “칭찬 맞아요.” 입꼬리를 올려 웃던 정우가 진지한 이영의 말투에 고개를 들었다. 동그란 눈동자에 빛이 반짝였다. “돈은 없지만. 그것보다 더 값진 무언가가 서정우 씨한테는 분명 있는 것 같으니까.” 이영이 용기를 내 그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눈빛이 서로 얽혀들었다. 하늘 위로 서서히 스며들어 가는 오후의 태양처럼. “착한 사람이야. 서정우 씨.” 따스한 한마디가 그의 마음을 녹이고야 말았다. 『숲에서 만나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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