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기갈

벨벳해머(AreYOUok)

0

4년을 사귄 남자와 영영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한울은 사고를 당하고 만다. “아직, 죽고 싶지 않아…….” 까무룩 꺼져가는 정신을 힘겹게 부여잡고 신에게,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에게 빌고 또 빌었다.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제발. 무서운 적막함 속에 다시금 숨죽인 울음을 터트린 순간, 구원의 손길이 닿았다. “정신 차린 것 같군.” 한울의 시야에 보이는 화려하고도 서늘함이 느껴지는 은색의 존재. “……누구, 신가요?” 남자의 긴 머리카락이 너른 어깨에 한 번 걸쳐진 뒤 아래로 길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빛나는 은색 머리카락 아래로 창백한 피부의, 시선을 사로잡는 얼굴. 마른 장미색의 입술이 움직였다. “너를 살리고, 너를 대신해 복수해 준 자다.” 그의 숨결이, 독이 되었다.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8만 년 만에 회귀하다
2 전남편의 향기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