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불러줘

로맨스우주를 불러줘

밍호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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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모두 픽션이며, 이야기 전개상 필요에 의하여 불편한 묘사(가정폭력, 학교폭력 등)가 포함되어 있으니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내가 쓴 소설 속 여주인공 ‘김주연’에게 빙의했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김주연’이라고 부른다. ‘주연아.’ ‘김주연!’ ‘주-’ 내 이름은 그게 아닌데. 내가 소설 속 캐릭터가 되어 버렸음을 인정해 버리면 진짜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 나는 유성우의 손을 확 움켜쥐었다. 눈물 때문인지 시야가 이지러진다. 딱, 한 번만. 내 우주를 알아주면 안 될까. 내 볼품없는 우주 안에서 쏟아져 내리지는 못해도, 그런 우주가 있었다- 정도로만. “……나는, 김주연이 아니야.” 목소리가 갈라졌다. 코끝을 간질이는 가을의 향이 무정했다. 그럼에도 기를 쓰고 뱉었다. “내, 이름은-” “…….” “―――” 제발 불러 줘. 나의 우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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