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조각하는 공녀님

구름에 숨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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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잘생기고 고추도 실한 남자가 아니면 사랑하고 싶지 않았던 갈라테이아. 딜도 조각으로 돈을 벌던 그녀는 제가 원하는 완벽한 이상형의 남자를 조각하게 되는데……. 그저 처음엔 완벽한 남자를 만들고 싶었던 것뿐인데 이제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갈라테이아는 실제로 피그말리온과 몸을 뒤섞고 싶은 욕망이 강하게 일었다. 갈라테이아의 간절한 마음이 통한 건지 딱딱하기만 했던 고추가 온기를 머금기 시작했다. 과연 그녀는 제가 만들어낸 창조물과 사랑을 할 수 있게 될까? “……피, 피그말리온?” 제 몸에 닿은 손에 온기가 가득했다. 딱딱하고, 차가운 조각상이 아닌, 저와 같은 살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체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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