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짐승처럼 거칠게

남쪽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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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들 때 곁에 있어 주었고, 자존심까지 버려 가며 그녀를 도와준 남자, 도영. 재희에게 도영은 7년 전 헤어진 남자 친구이자, 고맙고 미안한 존재일 뿐이었다. 그래야 했다. 그래야만 했다. “워, 원하는 게 뭐야?” “원하는 거?” “정말…… 복수를 원했던 거구나.” “이거 서운한데.” “난…….” “대가를 원하는 게 이치에 맞지.” “뭐?” “생각해 봐. 널 더 사랑했던 난 이제 갑이 되었고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지만, 넌 안타깝게도 그때와 다름없이 가난하고…… 초라한 을이잖아.” “읏!” “널 위해 팔아 버린 내 자존심과 갈가리 찢겨 나갔던 영혼. 그걸 이제는 보상받아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하지만 배우로서 성공한 도영과의 재회는 몹시 매력적인 사업 제안과 함께 재희에겐 아픔을 끄집어내는 또 다른 기폭제가 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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