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첫 남자

남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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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잊어야 하는 것보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는 것이 더 슬프다 첫 키스, 첫 관계, 첫사랑. 지유에게 규환은 그런 남자였다. 모든 것이 처음인 첫 남자. “널 더 좋아하면 가지고 싶어져!” 빠져 나갈 곳 없는 좁고 음침한 공간 속에서 그녀의 입술을 마음껏 농락했다. 브래지어 위를 탐색하듯 지분거리던 그의 손가락이 천천히 브래지어 안으로 침범하기 시작했다. 죽을 것처럼 짜릿했다. 짜릿한 전율이 그녀의 혈관을 타고 끊임없이 그녀의 몸을 맴돌았다. “가져. 다 가져도 돼.” 지유의 대답이 기폭제라도 된 것처럼 그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다. 마치 폭주기관차 같았다. 그는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한 번도 쉬지 않았다. 그는 짐승 같은 포효를 하며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 같았다. 두 사람은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높은 고지에 오르자마자 그대로 숨을 멈췄다 지유는 지금의 이 느낌을 머릿속에 새겨두었다. 그가 생각날 때마다 꺼내볼 수 있게.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로 규환은 속삭였다. “오늘부터 너 사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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