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지독한 서방님의 고운 님

조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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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계획된 음모라 믿었다. 나를 이름도 알 수 없는 먼 나라로 데리고 온 카라진에게 벗어나기 위해 다른 사람이 되기로 하였다. 하지만 내가 원하지 않아도 내 안에 다른 영혼이 깃들었는지 신기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내 모든 걸 걸고라도 너를 놓치는 일은 없을 거야.” 카라진이 내 다리를 잡아서 양옆으로 벌리며 눈을 부라렸다. “그거야말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이제 넌 나를 이용할 수 없어.” 엉덩이 사이에 힘을 잔뜩 주자 그가 미간을 찡그렸다. 이제 내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을 정도가 되어서 몸이 제멋대로 움직였다. 양손을 올려서 그의 목을 조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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