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갖고 싶은 그 남자

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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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것을 가질 수 없는 여자…… 박지은 태어나 보니 재벌가 도우미의 딸이었다. 얼굴이면 얼굴, 공부면 공부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이지만 신데렐라가 자정이 지나면 마법이 풀려 하녀가 되듯이 자신을 종년 취급하는 세상 못된 아가씨를 모셔야 했다. 다 가진 남자…… 이은혁 태어나 보니 재벌가의 황태자였다. 잘생긴 외모에 명석한 두뇌, 게다가 섹시하기까지 한 그에게 한 가지 골칫거리가 있었으니 세상 매력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없는 여자가 그의 정혼자였다. “내가 유학 다녀올 때까지 예쁜 숙녀로 자라줄 수 있지?” 이 한마디를 남기고 유학길에 오른 남자가 지은의 본부장이 되어 나타났다. 처음 본 순간에도 떨렸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는 지은을 떨리게 하는 존재였다. “날 가지면 안 돼요?” 술에 취해 잡은 본부장의 손. 지은의 야릇한 유혹이 그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던 은혁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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