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진 않아

로맨스귀엽진 않아

세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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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진. 겉으로 보이는 태진은 반듯함과 우월함, 그 자체다. 단정하고 훌륭한 외모와 괜찮은 집안, 그보다 더 괜찮은 능력.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도 조금 냉소적이기는 해도 무난하다고 얼버무릴 정도는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십 대 초반에 겪은 사고로 인해 감정에 얽매이는 것을 질색하는 남자다. 그런 그가 기은에게 이른바 ‘인간적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데……. 유기은. 배우 유연미의 숨겨진 딸이다. 엄마를 꼭 닮아 예쁘장한 외모를 가진 기은이지만 애교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무뚝뚝 그 자체다. 예의바르지만 해야 할 말은 하고, 상처가 많지만 어둡지는 않다.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감을 고수해온 여자. 그런 그녀가 태진에게 이른바 ‘인간적 친밀감’을 느끼게 되는데……. “너 말이야, 귀엽진 않아.” 태진은 들릴 듯 말듯 짧게 한숨을 쉬며 기은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알아요.” 흰 순두부 같이 담백한 기은의 대답이 이어졌다. 태진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피식 웃고 말았다. 기은은 분명 모를 것이다. 귀엽지 않은 그녀가 얼마나 자신을 곤란하게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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