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포옹

로맨스함부로 포옹

소년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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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일 외에 감정 따위는 버린 남자, 강시준. 떠밀리듯 나온 맞선 자리, 여타의 영애들과 마찬가지로 그녀는 이름이 없어야 옳았다. “나는 알아요. 시준 씨한테는 숨겨 둔 여자가 있어요. 그것도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요. 그러니까 결혼해요, 우리.” “나에 대해 제대로 알고 나온 것 맞습니까?” 사람들 사이에서 마음 따위는 결코 중요하지 않았다. 아니, 남녀관계에서 특히 그랬다. 사랑 따위 믿지 않는 여자, 백나현. “우리, 협력적 관계를 맺어요. 결혼은 하되, 각자의 삶을 사는 조건. 어때요?” 실소가 나왔다. 칼같이 거절해야 옳았다. 그런데……. 쿵쿵, 심장이 뛰었다. “잘 들어요, 백나현 씨.” 두 번 다시는 여자 때문에 뛰지 못하리라 여겼던 심장이었다. “시작이 어찌 됐든 끝내는 건 내 쪽일 겁니다. 나는 이 결혼, 진짜로 하고 싶어졌거든.” <키워드> #재벌남 #직진남 #털털녀 #맞선 #고수위 #현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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