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잘 맞는

로맨스지독하게, 잘 맞는

타호

1,241

“그럼 보여 줘요. 내 파트너로서의 자질.” 그저 에둘러 거절하기 위해 한 말이었다. 첫 만남부터 계약 조건으로 결혼을 제시한 이 남자에게서 빠져나가기 위해. 하지만 이 남자는 물고 놔줄 생각이 없었다. “하나라도 보여 주면 됩니까?” 이 남자와 매칭이 됐다는 건, 말 그대로 모든 게 잘 맞는다는 것. “제일 확실한 거로 갑시다. 하룻밤만 빌려줘요.” 남자의 자신만만한 얼굴이 날카롭게 박혔다. “우리는 그 누구보다 잘 맞을 겁니다. 파트너로서.” “…….” 옭아매는 시선은 지독하리만큼 무력하게 만들었다. 벗어나려 발버둥 쳐도 모든 게 무색했다. 감히 어딜 도망가려 하냐는 듯 그에게 끝없이 끌려가는 기분이었다. 그런 남자가 서하 자신의 동아줄이 되리라곤 예상치도 못했다. “……신도헌 씨. 그 계약, 아직 유효한가요?” 하지만 어떤 것이든 끔찍한 과거에서 달아날 수만 있다면. “그렇습니다.” “그럼 해요. 그 결혼.” 붙잡고 봐야지. 살기 위해서.

감상평 쓰기 작품목록 보기

0/200byte

※ 청소년 유해매체를 의미하는 내용 (음란한 내용의 게시글, 선정성, 폭력성 등) 의 댓글이나 무관한 댓글, 스포일러, 악플은 경고조치 없이 삭제되며 해당 사용자 아이디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감상평을 작성해주세요~
1 8만 년 만에 회귀하다
2 전남편의 향기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