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안고 싶고 안기고 싶어

다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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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원입니다, 만.” 달 표면을 떠다니는 듯 부유하는 나를 건강한 온기와 완강한 중력으로 끌어당겨 준 남자 “한 번밖에 안 물을 거니까 생각하고 대답해요. 오늘 밤, 나랑 지낼래요?” 갈비뼈 안쪽 깊은 곳에 슬픔과 상실감을 품은 채 침몰한 폐선처럼 지내는 내게 다가온 무드등 눈빛의 당신. “그 제안은 나에게만 유효해. 그러니까 고이나도 생각 잘해.” 전멸을 꿈꾸며 시작된 유희와 애욕의 시간 “도 소장님, 잘 지내. 사람이 좀…… 웃고 말이야.” 이곳은 지금 당신과 이별 후 맞은 첫 번째 봄이야. 어쩌지. 이 봄, 어설픈 유도원의 신호에 반응해 준 당신이 그리워. ……안고 싶고, 안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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