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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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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한 운명 하나를 쥐어 그 자리에 넣었구려. 허나 그대가 되돌린 인간은 인간이라기엔 너무도 강한 운명을 가진 자요. 그자로 인하여 뒤틀릴 운명들은 어찌하려오? 운명의 여신이 준엄하게 물었다. "나는 대가를 치렀소. 운명의 여신 베기르 라라여, 동의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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