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원 히트(Heat) 원더

이색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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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형 안 좋아한다고!” ‘이웃사촌이지만 친하지 않아요’, ‘평생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멀리하고 싶다!’ 옆집 회장 아들인 성각에게 지형이 가진 의견은 그게 전부였는데, 억제제 부작용으로 병원에 실려 가고 보니 가장 안전한 파트너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놈뿐이었다. 23세의 감지형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25세의 이성각과 생애 최초의 히트를 보낸다. 그래봤자 일회성. 어차피 돌아갈 놈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계속 옆집에 있죠? 나한테 친한 척하는 이건, 검색해 보니 히트 부작용이라고 하는데……. *** “그렇게 생각했냐?” “어?” “내가 너 병원 하루 데려다주고, 모니터 하나 갖다 주니까 환자 같았냐고.” “아니? 병이 아니라니까? 형의 알파 유전자가 워낙 탁월해서 살짝 후유증이 생긴 거지. 이거 봐. 여기 나와 있잖아. 히트의 영향력.” “……하.” 성각의 입에서 터진 짧은 호흡은 마치 웃음 같았다. 기가 막힌다는 듯, 허탈하다는 듯, 황당하다는 듯 흘러나온 자조적인 웃음을 지형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의 생각에도 어이없는 상황이었다. “그럼 그래.” “응?” “커플처럼 붙어 있자고. 자주 보면 되는 거잖아.” “…….” “왜, 자주 보자니까 싫어?” 싫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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