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너를 아프게 한 밤

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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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주가 본명입니까?” 남자는 수사관이라는 직업에 걸맞게 치밀했고 무례했다. 자리를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남자는 범죄자 취급을 했다. 이따금 대화의 핀트가 묘하게 어긋난다 했더니, 남자는 희주의 직업에 대해 무언가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는 듯했다. 이 엉킨 실을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나. 아니면, 딱 오늘만… 엉망으로 꼬인 이 실뭉치를 이용해도 되려나. 깜짝 놀랄 만큼 위험한 발상이 머릿속을 스칠 무렵. “무례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희주 씨 시간을 저한테 주셨으면 합니다.”   미세한 떨림이 섞인 중저음 목소리가 희주의 귓가를 파고들었다. 사실 처음 그를 본 순간부터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게 느껴졌다. 자신이 남자에게 본능적으로 끌리고 있다는 걸 자각할 때쯤부터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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