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아씨의 확고한 취향

김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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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건 지키면서 즐기고 싶은 아씨. 저잣거리 씨름판에서 마음에 드는 사내를 만나 은밀한 곳으로 향했다. 힘을 제대로 쓸 것처럼 보여 좋았는데 다리 사이를 보자마자 경악했다. ‘뭐야? 다 좋은데 왜 이렇게 거무튀튀한 거야? 어떻게 머리카락보다 더 까맣지?’ 입을 꾹 다물고 일어서려는데 사내가 어깨를 꽉 눌러 주저앉았다. 순순히 당할 아씨가 아니었다. 위기를 벗어난 것도 잠시, 촌구석으로 시집을 가게 될지도 모르는 위기에 놓이자 직접 신랑감을 찾아 나선다. 아씨의 확고한 취향을 만족시켜줄 사내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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