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왜 하필....

매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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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손 모가지야! 재수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만. 너는 앞으로 고꾸라져서 남자 거시기에 코를 박는구나. 어우, 쪽이야. 그녀는 이제 숫제 울상이 되어 버렸다. “읍……. 도발 한번 끝내주는군. 오케이! 받아들이겠어. 큭, 크흑!” 그는 느닷없이 몸으로 습격을 당했음에도 지금 이 상황이 마음에 쏙 들었고, 굉장히 즐겁기까지 했다. 하지만 유쾌한 그들의 만남은 오래 가지 못했다. “난 당신처럼 잘난 부모 당첨 되서 인생 탕진하는 놈들 재수 없고 싫어. 아무데나 쑤시고 다니는 그 더러운 가운데 다리는 최고로 경멸하고. 아주 진절머리가 난다고요. 그러니까 제발 관심 좀 끄시라고요. 제발!” 말을 뱉어 낼수록 떠오르는 불쾌한 기억에 아리는 경멸 가득한 눈초리로 그를 쏘아보았다. “글쎄, 왜 하필 너일까? 확실한 건, 있는지도 몰랐던 내 왼쪽 가슴이 너한테만 반응한다는 거야. 보통 일이 아니라구. 그러니까 책임져!” 그녀를 보면 어째서인지 가슴이 먼저 움직였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랬다. 인상만큼이나 시니컬한 가면을 가슴에 씌우고 있지만 알고 보면 마음 따뜻하고 허당끼 제대로인 남자, 문재하. 사랑이 먹는 거냐고 비웃던 그에게도 드디어 사랑이 찾아온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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